구직 활동 중인 청년이 취업 준비에 쓰는 돈은 한 달 평균 58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34세 구직 청년 1,000명에게 최근 3개월간 쓴 취업 준비 비용을 물은 결과다. 비용에는 시험 응시료와 교육비, 면접 준비비, 교통비, 스터디카페 이용료 등이 들어간다.
준비 기간이 길수록 비용이 늘었다. 6개월 미만 준비한 청년은 한 달 56만 원, 6개월~1년 미만은 52만 원을 썼고 3년 이상 준비한 청년은 80만 원을 썼다. 6개월 미만보다 24만 원(42.9%) 많다. 연령별로는 만 30~34세가 6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25~29세 58만 원, 19~24세 56만 원 순이었다. 전공계열별로는 교육·의약·보건계열이 74만 원, 희망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 지망생이 7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69.3%가 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였다. 지출 비중이 가장 큰 항목은 자격증·어학시험 응시료(30.7%)였고 교육비(22.6%), 교재·학습자료 구입비(16.1%), 교통비(12.4%)가 뒤를 이었다.
비용은 부모·가족 지원(32.8%)으로 가장 많이 마련했다. 아르바이트 등 소득이 29.5%, 본인 저축이 27.3%였고 정부·지자체 지원금은 7.9%였다. 응답자의 70.8%는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국무조정실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 전체 청년의 부모 동거 비율은 54.4%로, 구직 청년이 16.4%포인트 높다.
청년들이 꼽은 정책 1순위도 자격시험·어학시험 응시료 지원(25.9%)이었다. 월세 등 주거비 지원(16.7%), 취업 준비 전반에 쓸 수 있는 이용권 지급(16.1%), 교통비 지원(11.4%)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특히 저소득층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어학․자격증 시험 응시료, 교육 수강료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취업한 뒤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고용동향브리프에 실은 「청년 취업자의 생성형 AI 활용 실태와 인적특성별 차이」 보고서를 보면 23~32세 청년 취업자 가운데 현재 업무에 생성형 AI를 써 본 비율은 21.3%였다. 청년패널조사 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여성은 23.3%로 남성(19.2%)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23~25세 16.9%, 26~29세 22.0%, 30~32세 23.3%였다.
학력별 차이가 가장 컸다. 고졸 이하는 10.4%, 전문대졸은 18.7%, 대졸 이상은 27.4%로 대졸 이상이 고졸 이하의 2.6배였다. 지금 AI를 쓰지 않는 청년 가운데 앞으로 쓸 계획이 있다는 응답도 대졸 이상 26.3%, 전문대졸 20.4%, 고졸 이하 16.7%로 학력이 높을수록 많았다.
학력별 청년 취업자 생성형 AI 업무 활용 경험률
(단위: %)
전체 21.3%
※ 2025년 23~32세 청년 취업자. 청년패널조사 5차 자료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 그래픽=청년정책신문
쓰지 않는 이유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반복적인 수정과 검토가 필요해서’(21.7%)가 가장 많았고 ‘업무 맥락과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19.5%), ‘답변을 신뢰하기 어려워서’(17.5%)가 뒤를 이었다. ‘사용법이 복잡하거나 익숙하지 않아서’는 10.2%였다. AI를 쓰는 청년은 신속한 정보 수집(80.3%)과 업무시간 절약(79.2%)을 이점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미사용자의 활용 의향도 대졸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며 현재의 학력별 격차가 앞으로도 이어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