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2027년 취업을 준비하는 미취업 청년에게 생애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청년기회자금을 새로 만든다. 한 번에 500만원, 1년에 750만원까지 6개월 간격으로 빌릴 수 있다. 취업 준비 기간은 거치기간으로 두고 최대 8년 동안 이자를 정부가 금융기관에 대신 낸다. 금융위는 21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미리 만나는 2027 금융위 청년 사업」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사업별 설명자료를 공개했다.
대상은 만 19~34세,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미취업자다. 대학(원) 재학생과 휴학생은 빠진다. 금리는 연 4%이고 보증료 1%p를 따로 낸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록 장애인 같은 사회적배려 대상자는 정부 이차보전 1.6%p와 은행 자체 인하 0.5%p를 더해 연 1.9%에 보증료 0.1%p를 문다. 고졸 미취업 청년은 이차보전만 받아 연 2.4%에 보증료 0.1%p다.
이자 면제는 따로 신청하고 취업 준비 중이라는 증빙을 내야 받는다. 금융위는 증빙 수준을 실업급여 같은 기존 제도에 맞추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모두발언 자료에서 취업 준비 자금을 최대 8년간 무이자로 쓰고 취업한 뒤 4% 이하 금리로 원리금을 갚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설명자료는 상품 조건을 잠정안으로 적고 구체화 과정에서 일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햇살론 유스와 청년기회자금 조건 비교
| 구 분 | 햇살론 유스(현행) | 청년기회자금(2027년) |
|---|---|---|
| 대상 | 만 19~34세·연소득 3,500만원 이하 | 만 19~34세·연소득 3,500만원 이하 |
| 대학(원) 재학·휴학생 | 포함 | 제외 |
| 일반 금리 | 연 4.0% | 연 4% |
| 사회적배려 대상 금리 | 연 1.9% | 연 1.9% |
| 생애 한도 | 1,200만원 | 2,000만원 |
| 미취업자 거치기간 | 최장 2년 | 최대 8년 |
※ 청년기회자금은 2027년 예산안 기준 잠정 조건이다. 금리는 보증료를 뺀 대출금리다. 햇살론 유스 한도는 일반생활자금과 특정용도자금을 합친 평생 한도다.
자료: 금융위원회·서민금융진흥원 · 그래픽=청년정책신문
학생을 받는지는 다르다. 햇살론 유스는 대학(원)생과 학점은행제 수강생을 취업준비생에 포함하지만 청년기회자금은 재학생과 휴학생을 제외한다. 졸업 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두 상품을 함께 운영할지, 한쪽으로 합칠지는 설명자료에 나오지 않는다.
금융위는 청년 지원 예산을 2026년 약 8,700억원에서 2027년 약 2조1,000억원으로 늘린다. 약 2.4배다. 청년기회자금을 포함해 신규·개편 사업 6개를 추진한다. 청년미래적금은 가입 대상을 모든 청년으로 넓히고 우대형 기여금을 12%에서 15%로, 지방 중소기업 재직자는 25%로 올린다. 청년 전월세결합보증은 임차보증금의 90%, 2억원 한도(신혼·유자녀 3억원)까지 전액 보증한다. 핀테크 창업과 금융권 취업을 돕는 사업에는 AI 기술 실증 30억원, 인재 양성 20억원을 편성했다.
행사에서 한 취업준비생은 생활비 걱정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것이 고민이었다며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청년 단체와 청년, 사업 운영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청년 금융정책 자문단(가칭)을 꾸려 정책 기획부터 평가까지 의견을 듣기로 했다.
청년기회자금을 비롯한 2027년 사업은 국회 예산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