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전주대학교에서 2030 청년을 대상으로 ‘달리는 국민신문고’를 운영한다. 권익위가 9월부터 청년 민원 분야별로 순차 운영하기로 한 첫 회다.
달리는 국민신문고는 권익위 조사관과 협업기관 전문가로 꾸린 상담반이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가 고충과 불편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는 서비스다. 권익위는 민원을 접수한 뒤 처리하는 기존 방식에 찾아가는 현장소통형을 더해 청년층의 민원 접수 문턱을 낮추고 정책 사각지대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세대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현장에서 직접 청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첫 출발이라는 설명이다.
9일 일정은 오전과 오후로 나뉜다. 오전에는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에서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고민해요’를 주제로 브라운백 미팅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전주대 스타센터 1층(전주시 천잠로303)에서 1시부터 5시까지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같은 날 전주대에서 진행되는 전북 일자리페스티벌과 연계한 일정이고, 정일연 권익위원장이 두 자리에 모두 참여한다.
이번 운영의 바탕은 지난 7월 권익위가 내놓은 청년 민원 분석이다. 권익위는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9~34세 청년이 국민신문고에 낸 민원 41만여 건을 분석해 청년의 요구를 생애주기에 따라 병역과 일자리, 자산형성, 주거, 임신·출산·육아 5개 분야로 나눴다.
그 분석에서 일자리 분야 민원은 비수도권 청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냈다. 수도권에서는 주택공급과 대출 민원이 많았다. 첫 회가 비수도권인 전주에서 일자리 행사와 함께 진행되는 배경이다. 연령대별 민원 비중은 19~24세 15.0%, 25~29세 32.2%, 30~34세 52.8%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민원 자체도 늘고 있다. 최근 1년간 청년 민원은 월평균 약 3만7000건으로 전년보다 약 5% 늘었고, 정부 출범 이후 3개월 동안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9% 증가했다. 권익위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10월 통계를 제외하고 월평균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민원을 낸 청년은 남성이 70.1%, 수도권 거주자가 58.2%였다. 수도권에 사는 30~34세 남성의 민원이 전체의 21.5%로 다섯 건 중 한 건을 넘었다.
연령대별 청년 민원 비중
(단위: %)
41만여 건
※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19~34세 청년 민원을 분석한 결과다.
자료: 국민권익위원회 · 그래픽=청년정책신문
7월 분석에서 권익위는 병역행정 이용 편의성 제고,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 지원과 근로권 보호 강화, 청년 자산형성 정책금융의 가입·운영기준 개선, 주거지원 기준 현실화와 지역 격차 완화, 일·가정 양립 제도 이행관리와 출산·난임 지원 보완 등 다섯 가지 개선 요구를 확인했다. 이 결과는 국방부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에 전달됐다.
권익위는 청년협의체와 유관기관 협업으로 앞으로의 방문 대상지를 정하고 간담회를 기획할 계획이다. 민원 분석 자료는 권익위가 운영하는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bigdata.epeople.go.kr)에서 볼 수 있다.
정일연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2030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달리는 국민신문고」 집중 운영을 통해 청년세대의 다양한 고충을 폭넓게 담아내고, 실질적인 정책 개선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삶과 현장 속으로 다가가는 국민권익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