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 있는 서울시 청년정책을 한자리에서 안내받고 상담·신청까지 해볼 수 있는 ‘2026년 서울청년정책박람회’가 오는 7월 10일(금)과 11일(토)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과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운영 시간은 두 날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서울 청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주최는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 청년사업담당관, 운영은 서울광역청년센터가 맡는다. 올해 박람회가 내건 슬로건은 “서울이 청년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이다. 청년수당·주거·금융·일자리·마음건강 등 여러 부서와 기관에 흩어진 정책을, 청년이 직접 발품 팔지 않고도 하루 안에 둘러보고 물어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프로그램의 한 축은 특강과 커리어 토크쇼다. 현직자가 직무를 소개하고 진로를 상담해 주는 멘토링이 10개 세션으로 준비됐고, ‘덕질·취미를 경력으로 바꾼 이야기’, 워킹홀리데이 경험담, 지방에서 상경한 청년의 연대기, ‘AI 시대의 기술자 이야기’, 재테크 특강 등 청년의 현실 고민에 맞춘 강연이 이어진다. 현장 멘토링은 사전신청 없이도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또 다른 축은 체험과 정책 상담 부스다. AI 면접 체험과 역량검사, 퍼스널컬러 진단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과 함께, 주거·금융·복지 상담 부스가 마련된다. 청년안심주택과 월세 지원, 자산형성을 돕는 ‘영테크’ 재무상담, 청년수당 신청 안내, 마음건강 지원 등을 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다. 취업·창업 쪽에서는 일자리센터, 취업사관학교, 비즈니스센터, 기술교육원, 프리랜서 지원 창구 등이 부스로 참여한다.
참여는 박람회 홈페이지(smyc.kr/expo)에서 사전신청하는 방식이 우선이다. 인기 프로그램은 조기 마감될 수 있어 관심 있는 세션은 미리 신청해 두는 편이 좋다. 앞서 설명한 대로 현장 멘토링 등 일부 프로그램은 당일 참여도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02-2133-4311로 하면 된다.
박람회에서 안내하는 정책들은 실제로 규모가 작지 않다. 서울 청년수당은 만 19~34세 미취업 청년에게 월 50만 원을 최대 6개월 지원하며, 2026년에는 6,000명 이내를 선발했다. 청년월세지원은 만 19~34세 무주택 청년에게 월 최대 20만 원을 최대 12개월(최대 240만 원, 생애 1회) 지원한다. 구체적인 신청 기간과 요건은 서울주거포털 공고에서 확인해야 한다. 청년안심주택(옛 역세권청년주택)과 영테크 자산형성 상담도 박람회 부스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다만 이 행사를 ‘매년 같은 이름으로 열려온 정례 박람회’로 이해하면 오해가 생긴다. 서울시의 청년정책 행사는 해마다 명칭과 형식이 바뀌어 왔다. 2023년에는 ‘우리들의 청춘 Jump! — 서울 청년을 위한 일주일’이라는 이름으로 서울광장 등에서 진행됐고, 2024년에는 ‘청년, 바라봄’이라는 부제로 DDP에서 청년정책박람회가 열렸다. 2025년에는 별도의 박람회 대신 ‘서울청년주간’ 형태로 진행돼 그 안에 청년정책 체험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다시 ‘박람회’ 이름이 전면에 나온 셈이다.
또 하나 구분할 것은, 박람회가 ‘정책을 안내받는’ 자리이지 ‘정책을 만드는’ 창구는 아니라는 점이다. 청년이 정책 설계에 직접 참여하는 통로는 별도로 있다.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청정넷)는 2026년 2월 발대식에서 약 350명의 청년위원을 위촉했고, 기후·환경, 문화·예술, 사회안전망, 일자리·창업, 주거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1년간 활동한다. 이들이 연말 총회에서 논의·투표한 정책 아이디어는 이듬해 청년예산 편성 과정에 반영된다. 정책을 고르고 신청하는 통로는 박람회, 제안하고 만드는 통로는 청정넷 같은 거버넌스다.
청년정책은 종류가 많지만 “몰라서 못 받는다”는 말이 늘 따라붙는다. 박람회처럼 한자리에서 여러 정책을 비교하고 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자리는 흔치 않다. 이틀간의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신청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사전신청과 프로그램 일정은 행사 누리집에 공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