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해양수도 청년뉴딜’…“첫 경력 보장” 실현될까
기사 3줄 요약
- 1전재수 시장, ‘첫 경력 보장제’ 등 해양수도 청년뉴딜 제시
- 2인수위 ‘청년특별위원회’…20대 부산대생이 위원장으로 참여
- 3순세계잉여금 급감 등 재정난이 청년 신규재원의 변수
6년 만에 부산시장직을 되찾은 전재수 시장이 ‘해양수도 청년뉴딜’과 청년 주거 4대 공약을 내걸었다. 인수위는 20대 대학생을 위원장으로 청년특별위원회를 두고 청년 현장을 돌았지만, 바닥난 시 재정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6년 7월 1일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했다. 현직 박형준 시장을 약 4만 표 차로 꺾은 초선 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직을 되찾은 것은 6년 만이다. 전 시장은 별도의 취임식 대신 곧바로 민생 현장으로 향하며 “세계로 내일로 다시 뛰는 부산”을 시정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청년정책의 간판은 2026년 5월 발표한 ‘해양수도 청년뉴딜’이다. 핵심은 ‘첫 경력 보장제’로, 부산시가 청년을 직접 고용한 뒤 민간기업·공공기관에 파견해 1년간 현장 경력을 쌓게 하는 구조다. 첫 직장 문턱에서 좌절하는 청년에게 ‘경력 없는 청년’이라는 굴레를 시가 대신 벗겨 주겠다는 취지다.
나머지 세 축은 산업과 안전망이다. 해양데이터·해상풍력 같은 에너지·환경 분야와 해상분쟁 관련 법률·보험·금융, AI·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직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돕는 ‘청년 재탐색 보장제’, 대금 체불이나 부당 대우, 경력 증명 문제를 겪는 프리랜서·N잡러를 위한 종합지원센터를 두겠다는 것이다.
주거 분야에서는 네 가지를 제시했다. 북항·역세권을 활용한 청년주택 확대, 월세 지원 대상 확대, 전세사기 예방을 위한 전담위원회 신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전입한 청년을 단기 임대로 돕는 부산형 ‘워밍업 하우스’다. 선거 과정에서 전 시장은 상대 후보의 ‘청년 1억 자산형성’ 공약을 “거창한 액수로 청년을 현혹한다”고 비판하며, 목돈보다 일자리와 생존을 앞세우는 프레임을 분명히 했다.
인수위원회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는 6월 10일 출범해 6개 분과와 특별위원회로 짜였다. 차재권 부경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고, 별도의 청년특별위원회를 두었다. 인수위원 20명 가운데 20~40대가 8명으로 40%를 차지했고, 청년특위 위원장은 20대 부산대 학생이 맡아 상징성을 더했다.
인수위는 청년 현장도 부지런히 돌았다. 부산청년센터와 청년공간 ‘오름라운지’를 방문하고, 자립준비청년·전세사기 피해청년과 간담회를 열었으며, 지역대학 지원사업(옛 RISE·현 ANCHOR) 사업단장들과 만나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에 대응할 인재 양성 체계를 논의했다. 인수위는 이런 과정을 거쳐 93개 공약을 확정해 당선인에게 제안했다.
가장 큰 변수는 재정이다. 인수위원장은 “부산시 재정이 바닥 수준”이라며 예년 3천억 원 안팎이던 순세계잉여금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취임 직후 ‘민생 100일 비상조치’에 8500억 원가량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런 지출과 청년 공약에 쓸 신규 재원 확보가 경합할 수밖에 없다.
공약 자체의 완성도도 과제로 남는다. 청년뉴딜과 주거 공약 상당수가 아직 구체적인 목표 인원이나 예산을 내놓지 않았고, ‘첫 경력 보장제’로 얻은 경력이 실제 민간의 지속 고용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 청년의 수도권 유출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흐름을 이 공약들이 실제로 되돌릴 수 있는지가 임기 내내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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