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생활비 대출이 지난해 8,506억 원으로 2년 새 32.8% 늘었다. 2023년 6,407억 원에서 2,099억 원 증가했다. 재단 학자금대출 통계연보에 수치가 실린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종전 최고는 2014년 6,804억 원이었다. 생활비 대출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등록금과 별도로 학기마다 빌리는 돈이며, 이 통계는 취업 후 상환 대출과 일반 상환 대출을 더한 것이다.
건수보다 건당 대출액이 크게 늘었다. 대출 건수는 2023년 43만 2,173건에서 지난해 45만 7,129건으로 5.8% 증가했다. 금액 증가율이 건수 증가율의 5배를 넘으면서 건당 대출액은 148만 원에서 186만 원으로 커졌다. 건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4년으로 54만 7,461건이었다. 지난해 건수는 이때보다 9만 332건 적지만 대출액은 1,702억 원 많다.
증가분은 2024년에 몰렸다. 2024년 대출액은 8,194억 원으로 전년보다 27.9% 늘었고 지난해 증가율은 3.8%다. 2024년은 생활비 대출 연간 한도가 35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오른 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고물가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대학생을 지원한다며 2024학년도 1학기부터 한도를 올렸다. 학기당 한도는 200만 원이다. 2024년 대출 건수는 44만 5,199건으로 전년보다 3.0% 늘었고 건당 대출액은 148만 원에서 184만 원으로 커졌다. 지난해 건당 대출액은 186만 원으로 2만 원 늘었다.
한국장학재단 생활비 대출 추이
| 연도 | 대출액 | 건수 | 건당 대출액 |
|---|---|---|---|
| 2023년 | 6,407억 원 | 43만 2,173건 | 148만 원 |
| 2024년 | 8,194억 원 | 44만 5,199건 | 184만 원 |
| 2025년 | 8,506억 원 | 45만 7,129건 | 186만 원 |
※ 취업 후 상환·일반 상환 합계. 건당 대출액은 대출액을 건수로 나눈 값
자료: 한국장학재단 · 그래픽=청년정책신문
상환 방식별로는 일반 상환 대출이 더 빠르게 늘었다. 일반 상환 생활비 대출은 2023년 2,575억 원에서 지난해 3,852억 원으로 49.6% 증가했다. 건수도 17만 2,085건에서 20만 5,320건으로 19.3% 늘었다. 취업 후 상환 생활비 대출은 3,832억 원에서 4,654억 원으로 21.5% 늘었지만 건수는 26만 88건에서 25만 1,809건으로 3.2% 줄었다. 전체 생활비 대출에서 일반 상환이 차지하는 비중은 40.2%에서 45.3%로 높아졌다. 취업 후 상환 생활비 대출 가운데 대학원생이 빌린 금액은 128억 원에서 239억 원으로 87.5% 늘었다.
연체도 늘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일반 생활비 대출 연체 인원은 2023년 6,241명에서 2024년 7,189명, 지난해 8,101명으로 2년 새 29.8% 증가했다. 연체 잔액은 295억 2,000만 원에서 386억 9,000만 원으로 31.1% 늘었다. 소득 수준별로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과 학자금 지원 1~3구간의 생활비 대출액이 2,715억 원에서 3,634억 7,400만 원으로 3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3구간은 526억 2,000만 원에서 732억 5,000만 원으로 39.2% 늘었다.
교육부는 올해 2학기부터 생활비 대출에 개인 총한도를 도입했다. 한 사람이 빌릴 수 있는 생활비 대출 총액을 학제별로 정했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는 2,400만 원, 5·6년제 대학은 3,200만 원이다. 일반·특수대학원은 석사 3,600만 원·박사 4,400만 원, 전문대학원은 석사 4,000만 원·박사 4,800만 원이다. 교육부는 과도한 청년 부채를 예방하고 청년의 건전한 금융 습관 형성을 지원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