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등록금을 앞둔 청년이라면 올해 바뀐 학자금대출 제도를 짚어둘 필요가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ICL)' 등록금 대출의 소득요건 폐지다. 그동안 일정 소득 구간 이하 학생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2026학년도 1학기부터는 소득과 관계없이 대학생·대학원생 누구나 ICL 등록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소득 때문에 ICL을 못 받고 일반 상환 대출로 밀려나던 학생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
ICL의 핵심은 '언제 갚느냐'에 있다. 이름이 '취업 후 상환'이다 보니 취업하면 곧바로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연 소득이 정해진 '상환기준소득'을 넘기 전까지는 원리금 상환이 자동으로 유예된다. 즉 취업을 했더라도 소득이 기준선 아래라면 갚지 않고 기다릴 수 있고, 기준을 넘긴 다음에야 초과분에 일정 상환율을 곱한 의무상환액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 점이 일반 상환 대출과 가장 다른 부분이다.
상환기준소득은 교육부 장관이 매년 고시한다. 2026년 기준 상환기준소득은 약 3,037만원 수준으로 안내되는데, 이는 연봉 자체가 아니라 근로소득공제 등을 반영한 소득금액 기준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초과분에 적용되는 의무상환율(학부·대학원 차등)도 제도상 정해져 있어, 본인 상황에 따라 실제 상환액이 달라진다. 정확한 금액·산정 방식은 한국장학재단과 해당 연도 고시에서 최종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금리와 한도도 알아둘 만하다. 2026학년도 학자금대출 금리는 연 1.7%로 6년 연속 동결돼, 시중 금리 대비 부담이 낮은 편이다. 생활비 대출은 학부생은 소득 8구간 이하, 대학원생은 6구간 이하가 대상이며 학기당 최대 200만원,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안내된다. 등록금 대출 소득요건이 풀린 것과 달리 생활비 대출은 여전히 소득 구간 제한이 있다는 점이 차이다.
올해 ICL은 문턱을 낮추고 상환을 소득에 연동하는 방향으로 정비됐다. 등록금 마련이 급하면 ICL로 일단 학업을 이어가고 상환은 취업·소득이 안정된 뒤로 미루는 설계가 가능해졌다. 다만 상환기준소득과 의무상환율, 이자 면제(저소득 구간 대상) 해당 여부에 따라 실제 부담은 달라진다.
본인 소득구간과 신청 가능 여부는 한국장학재단 누리집과 취업후학자금상환 사이트(icl.go.kr)에서 조회된다. 등록금 대출은 소득과 무관하고, 생활비 대출에는 구간 제한이 있다. 상환기준소득·의무상환율·이자 면제 대상 등 구체적 수치는 해당 연도 고시와 장학재단 안내에 실린다. 신청 일정은 학기별로 공고되며, 2026학년도 1학기는 1월 초부터 5월경까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