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퇴직금 없던 프리랜서·자영업자도 퇴직연금… ‘푸른씨앗 IRP’ 이달부터 가입

기사 3줄 요약

  • 1푸른씨앗 IRP 신설 — 자영업자·노무제공자·공무원 등 일하는 누구나 가입 가능
  • 2사업장 가입 기준 30인 이하 → 50인 미만, 2027년 1월 100인 미만까지 확대
  • 32022년 도입 국내 첫 공적 기금형 퇴직연금 · 가입자 19만 명, 적립금 1조9000억 원

이달 1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자영업자와 노무제공자, 공무원도 공적 기금형 퇴직연금인 ‘푸른씨앗’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새로 만들어진 푸른씨앗 IRP를 통해서다. 사업장 단위 가입 기준도 상시근로자 30인 이하에서 50인 미만으로 넓어졌고, 2027년 1월에는 100인 미만까지 확대된다. 푸른씨앗은 2022년 도입된 국내 첫 공적 기금형 퇴직연금으로 가입자 약 19만 명, 적립금 약 1조9000억 원 규모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22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가입 대상 확대 기념행사를 열었다.

뉴스·해설이성신기자2026년 7월 22일
70조회수
공유
퇴직금 없던 프리랜서·자영업자도 퇴직연금… ‘푸른씨앗 IRP’ 이달부터 가입
자료사진=Unsplash

프리랜서로 일하면 퇴직금이 없다. 계약이 끝나면 그걸로 끝이고, 노후를 위해 따로 돈을 모으는 일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었다. 이달부터 이 구조에 틈이 생겼다. 7월 1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자영업자와 노무제공자, 공무원도 공적 기금형 퇴직연금인 ‘푸른씨앗’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22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가입 대상 확대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 장소인 프론트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으로, 스타트업과 청년 노동자가 밀집한 곳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 가입한 50인 미만 사업주와 푸른씨앗 IRP 가입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참석자들이 직접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푸른씨앗은 2022년 도입된 우리나라 첫 공적 기금형 퇴직연금이다. 여러 중소기업이 낸 부담금을 하나의 기금으로 모아 전문적으로 굴리는 구조다. 규모가 작은 사업장도 큰 기금에 얹혀 안정적인 자산운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입 이후 가입자는 약 19만 명, 적립금은 약 1조9000억 원까지 늘었고 최근 3년 연속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냈다고 고용노동부는 밝혔다.

이번에 달라진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사업장 단위 가입 기준이 넓어졌다. 기존에는 상시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만 가입할 수 있었는데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열렸고, 2027년 1월부터는 100인 미만 사업장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둘째, 푸른씨앗 IRP가 새로 도입됐다. IRP는 개인이 스스로 계좌를 열어 노후 자금을 쌓는 퇴직연금 계좌다. 그동안 퇴직연금은 회사에 소속돼 있어야 접근할 수 있는 제도에 가까웠는데, 푸른씨앗 IRP로 자영업자와 노무제공자, 공무원 등 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적 기금형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이 변화가 청년에게 갖는 의미는 분명하다. 프리랜서 계약과 플랫폼 일감, 여러 일을 겹쳐 하는 이른바 ‘N잡’이 늘면서, 근속이라는 개념 자체가 흐릿한 청년이 많아졌다. 회사를 오래 다녀야 쌓이는 퇴직금 제도는 이런 형태의 노동을 담지 못한다. 푸른씨앗 IRP는 소속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고용노동부는 그동안 영세사업장 노동자와 자영업자, 노무제공자가 퇴직연금 가입 기회 자체가 제한돼 충분한 노후 준비를 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확대는 그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중소기업 노동자는 물론 자영업자와 노무제공자 등 다양한 형태로 일하는 국민도 공적 기금형 퇴직연금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우리나라 노후소득 보장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퇴직연금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해소하고, 푸른씨앗과 같은 기금형 퇴직연금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현장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가입 방법과 부담금 납입 방식, 운용 상품 등 구체적인 내용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누리집(pension.comwe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후 준비를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소속이 없다는 이유로 미뤄 뒀다면 한 번쯤 들여다볼 만하다.

참고 자료: 고용노동부 · 원문 보기

#퇴직연금#푸른씨앗#IRP#프리랜서#근로복지공단

이 기사가 좋았다면 공감과 스크랩을 남겨주세요

70조회수
공유

관련 기사

흩어진 경력 24종, 증명서 한 장으로…고용24 ‘통합경력증명’ 29일 개시
일자리

흩어진 경력 24종, 증명서 한 장으로…고용24 ‘통합경력증명’ 29일 개시

여러 기관을 돌며 서류를 떼야 했던 경력 증명이 29일부터 증명서 한 장으로 정리된다. 고용노동부는 고용24 누리집과 앱에서 정부가 검증한 경력정보를 한눈에 조회하고,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의 ‘통합경력 증명서’를 발급받는 통합경력증명 서비스를 이날 시작했다. 고용보험 가입이력, 국가기술자격, 직업훈련 이수정보 등 24종이 우선 제공되고 2027년까지 31종으로 늘어난다. 이력서를 쓸 때 경력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클릭만 하면 되며, 11월부터는 본인이 동의하면 민간 취업플랫폼에도 경력정보가 넘어간다. 다만 서비스의 출발점이 된 제안은 ‘프리랜서 경력증명 시스템 구축’이었는데, 정작 프리랜서 경력정보 연계는 2027년으로 잡혀 있다.

이성신 기자 · 7월 29일

청년내일저축계좌 2만4,145명 선정…올해부터 중위소득 50% 이하만 받아
금융

청년내일저축계좌 2만4,145명 선정…올해부터 중위소득 50% 이하만 받아

보건복지부가 청년내일저축계좌 2026년 가입자 2만4,145명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부터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의 일하는 청년만 새로 받는다.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30만원을 더 넣어 3년 만기 때 1,440만원과 이자를 받는다. 실직 등으로 납입이 어려울 때 멈출 수 있는 기간은 최대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었다.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중도해지한 2만3,456명 가운데 20.3%는 적금 12개월 미납이 사유였다.

이성신 기자 · 9월 30일

[기획] 월 10만원도 버거웠다…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자 20.0% 중도해지
금융

[기획] 월 10만원도 버거웠다…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자 20.0% 중도해지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는 정부 사업에서 중도에 멈추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 의원실이 정부 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자의 20.0%인 8,492명이 중도해지했고, 해지 사유의 81.3%는 소득·자금 문제였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 기업은 4곳 중 1곳꼴로 5년 안에 폐업했다. 20대는 보금자리론 평균 대출액이 2020년 1억6,700만원에서 올해 7월 2억5,300만원으로 51% 늘었고, 평균 LTV는 68.20%로 전 연령대 최고다.

이성신 기자 · 9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