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구직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은 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다시 일터로 돌아갈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최근 1년 안에 한 달 이상 ‘쉬었음’ 경험이 있는 경기도 19~39세 청년 385명을 조사한 데이터인사이트 「멈춤에서 다시 일하기까지, 쉬었음 청년에게 필요한 연결」을 발간했다. ‘다시 일할 준비가 됐다’는 응답은 쉰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청년이 41.4%였고, 1년 이상 쉰 청년은 28.9%였다. 오래 쉰 청년은 10명 중 3명꼴만 복귀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쉬게 된 이유로는 ‘취업 준비나 구직활동에 지치거나 자신감이 낮아져서’가 20.0%로 가장 많았다. ‘원하는 일자리나 근로조건을 찾기 어려워서’가 17.4%로 뒤를 이었다. 쉬게 된 상황이 본인 선택에 가까웠다는 응답은 열 명 중 네 명꼴이었고, 어쩔 수 없었다는 응답과 반반이었다는 응답이 나머지를 나눴다. 쉬는 이유가 한 가지로 모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단은 개인별 상황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생활 형편에 따른 차이는 더 컸다. 월 생활비가 100만 원 이상인 청년은 56.4%가 복귀 준비가 됐다고 답했지만, 50만 원 미만인 청년은 28.4%로 절반 수준이었다. 재단은 이 결과가 집단 간 차이를 보여 줄 뿐 생활비가 복귀 준비에 직접 영향을 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국 통계에서는 연령대에 따라 흐름이 달랐다. 국가데이터처 9월 고용동향에서 20대 ‘쉬었음’ 인구는 34만 8,000명으로 1년 전(39만 9,000명)보다 12.8% 줄었다. 반면 30대는 31만 2,000명에서 31만 5,000명으로 0.9% 늘었다. 30대는 8월 감소에서 9월 증가로 돌아섰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도 10월 발표한 이슈브리프에서 ‘쉬었음’ 비중이 20대 후반까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 ‘쉬었음’ 인구
| 구분 | 2025년 9월 | 2026년 9월 |
|---|---|---|
| 20대 | 39만 9,000명 | 34만 8,000명 |
| 30대 | 31만 2,000명 | 31만 5,000명 |
※ ※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활동 상태를 ‘쉬었음’으로 답한 사람
자료: 국가데이터처 · 그래픽=청년정책신문
경기도 조사에서 청년들이 원한 지원은 맞춤형이었다. 필요한 지원 형태로는 ‘1:1 맞춤형 상담·지원’이 65%(64.9%)로 가장 많았다. 지원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실제 채용이나 일경험으로 연결되는 것’이 48%(48.1%)로 꼽혔다. 참여 방식은 온·오프라인 병행과 온라인 중심을 합쳐 10명 중 7명이 온라인을 포함한 방식을 골랐다. 아직 복귀 준비가 되지 않은 청년은 42.4%가 온라인 중심 방식을 선호했다.
임수철 경기도일자리재단 정책개발추진단장은 “쉬었음 청년의 일자리 복귀를 위해서는 개인의 준비 정도와 경제적 여건을 함께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인사이트는 재단이 경기도일자리모니터링시스템 자료와 설문조사로 지역 일자리 현안을 분석해 내는 보고서로, 전문은 경기도일자리모니터링시스템 누리집(stats.gj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