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기업이 청년을 직접 길러내는 ‘K-뉴딜 아카데미’를 본격 가동한다. 국가가 짜 놓은 표준 교육과정을 듣는 기존 직업훈련과 달리, 기업이 실제 필요한 직무를 스스로 설계해 가르치고 수료 뒤 채용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취업 문턱에서 ‘실무 경험’을 요구받아 온 청년에게, 현장에 가장 가까운 훈련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규모는 작지 않다. 참여를 신청한 107개 기업을 심사해 최종 53개 기업, 72개 아카데미(과정)가 선정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현대자동차·KT 등 이름 있는 기업들이 참여한다. 분야도 AI·반도체 같은 첨단기술에 한정되지 않고 문화콘텐츠, 금융, 바이오 등으로 넓혀, 이공계가 아니어도 지원할 만한 과정이 있다.
청년 독자가 가장 궁금해할 지원 자격은 명확하다. 만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오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미취업자나 구직을 잠시 멈춘 ‘쉬었음’ 청년을 우대해 선발한다. 취업 취약계층에 우선 기회를 주겠다는 설계다.
훈련에는 생활비 성격의 수당이 따라온다. 출석 요건을 채운 교육생에게 수도권은 월 최대 30만 원, 비수도권은 월 최대 50만 원의 훈련수당을 지급한다. 비수도권 금액을 더 높게 잡은 것은 지역 청년의 참여를 끌어올리고 지역 기업의 인력난을 함께 풀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신청 시점은 ‘지금부터 여름 내내’로 이해하면 된다. 모집 인원이나 일정을 정부가 일괄 정한 것이 아니라, 선정된 기업이 저마다의 훈련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청년을 모집한다. 6월 중순 첫 과정을 시작으로 과정별 모집이 계속 열리므로, 원하는 기업·분야의 공고가 언제 뜨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친다. 신청은 고용24(work24.go.kr)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누리집(krivet.re.kr), 그리고 이들과 연계된 각 기업의 개별 모집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관심 있는 분야를 정한 뒤 해당 기업의 모집 공고와 요건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사업 운영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운영지원센터를 맡아 기업 맞춤형 교육과 취업 연계를 지원한다. 고용노동부가 4월 22일 낸 참여기업 모집 공고의 지원 목표는 청년 1만 명이다. 접수는 5월 22일 오후 6시에 마감했고, 선정 결과는 6월 17일 나왔다. 삼성·현대자동차 등 10대 그룹만 따로 집계하면 올해 약 6,800명을 직접 교육훈련한다. 과정마다 훈련 기간과 채용 연계 조건은 다르고, 수료 후 취업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개별 공고에 명시된다. 문의는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과(044-202-7270)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044-415-5199)이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