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이 7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2027학년도 신입생 5,550명을 모집한다. 전국 28개 캠퍼스 159개 학과에서 뽑는다.
전공계열별로는 전기가 875명으로 가장 많다. 반도체 775명, 기계·기계설계 575명, 자동화 550명이 뒤를 잇는다. 전기와 반도체 두 계열만으로 1,650명을 뽑는다. 네 계열을 합치면 2,775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절반이다. 나머지 인원은 IT와 자동차, 로봇, 항공, 바이오, 산업설비 등으로 나뉜다.
2027학년도 폴리텍대학 전공계열별 모집 인원
(단위: 명)
총 5,550명
※ 네 계열을 뺀 나머지는 IT·자동차·로봇·항공·바이오·산업설비 등이다.
자료: 한국폴리텍대학 · 그래픽=청년정책신문
2027학년도에는 첨단산업 분야 2개 학과를 신설하고 20개 학과를 개편한다. 18개 전공계열에는 공정데이터AI분석과 AI전력수요관리 같은 심화 교과 50종을 새로 도입한다. 폴리텍대학은 2026학년도부터 생성형AI와 AI코딩 등 기초 AI 교과를 필수로 편성했다.
모집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2026학년도에는 5,630명을 모집했고 신설·개편 학과가 31개였다. 2027학년도는 인원이 80명 적고, 신설·개편 학과도 22개로 9개 적다.
고용노동부는 기술직을 보는 청년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며 채용플랫폼 조사 결과를 함께 냈다. 캐치가 지난 5월 Z세대 구직자 1,800명에게 물었더니 68%가 블루칼라 직종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높은 연봉이 66%로 가장 많았고 낮은 해고 위험이 8%, 인공지능(AI) 대체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이 6%였다. 관심 있는 기술직 업종은 IT·배터리·반도체가 32%로 가장 높았고 자동차·조선·항공 25%, 전기·전자 18%, 기계·금속·용접 10% 순이었다.
폴리텍대학은 지난해 2026학년도 모집을 알리면서 다른 대학이나 직장을 거쳐 다시 들어온 '유턴 입학생' 비율이 25.2%로 5년째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신입생 네 명 중 한 명꼴이다.
졸업생 사례도 함께 공개했다. 4년제 경찰행정학과를 자퇴한 이우형(27) 씨는 전북캠퍼스 스마트전기과에서 2년을 보내며 자격증 3개를 따고 학생회 부회장으로 고용노동부 지청장상을 받았다. 지난 3월부터 SK하이닉스에서 계측 및 검사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씨는 “치열하게 준비했던 경험이 SK하이닉스 면접에서 나만의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약 5년을 일한 임현서(25) 씨는 구미캠퍼스 자동화시스템과에 입학해 설비보전기사와 산업안전기사 자격을 따고 학점 4.19로 졸업했다. 임 씨는 현재 LS MnM에서 순도 99.99% 고순도 구리를 생산하는 전해정련 공정을 담당한다. 임 씨는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폴리텍은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2027년 예산안에 폴리텍 청년 디딤돌 캠퍼스 560억원을 새로 넣었다. 8개 권역에 청년 종합지원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고용노동부의 청년 일자리 예산은 올해 2조 6,000억원에서 내년 3조 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예산안은 9월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고, 국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AI가 산업 지형을 바꾸는 시대일수록, 기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기술을 넘어,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경력을 설계하는 진정한 기술人으로 성장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모집 요강은 폴리텍대학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