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지방청년인재 재외공관 파견사업’으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추천한 청년 33명이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26개국 31개 재외공관에 파견된다. 파견 기간은 6개월이며, 외교부는 지난 6월 25일 파견을 앞둔 청년들이 모인 발대식을 개최했다. 같은 날 발대식을 치른 공공외교 현장실습원 약 100명(61개국 84개 공관)과 합치면 올 하반기 재외공관에 나가는 청년은 130여 명에 이른다.
이 사업은 청년의 해외 일경험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소멸 대응’을 정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지역 청년을 단순한 해외 체류가 아니라 지역이 안고 있는 과제와 연결하려는 구조다. 이를 위해 파견 청년은 활동 기간 중 지방소멸 대응을 주제로 한 정책제안 연구보고서를 작성한다. 보고서는 A4 20쪽 안팎 분량으로, 주재국의 지방정책과 중앙·지방 관계, 협력 가능 분야 등을 담는다.
파견 청년의 실제 업무는 지방자치단체 국제교류 활동 지원, 지역기업의 수출·판로 등 해외 진출 지원, 지역 브랜드의 해외 홍보, 지방소멸 대응 정책 연구 등으로 구성된다. 재외공관이라는 현장에서 지역의 관심사를 직접 다뤄본다는 점에서 기존의 일반적인 청년 해외 인턴십과는 성격이 구분된다.
선발은 광역자치단체가 청년을 5명 이내로 추천하면 외교부가 최종 확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청 자격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으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 대학 재학·졸업 등 연고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공인어학성적 제출이 필수이며 영어 또는 제2외국어 성적이 인정된다. 다만 구체적인 어학 기준은 지자체별 공고마다 달라 지원자는 자신이 속한 광역지자체 공고를 확인해야 했다.
파견 청년에게는 권역별 왕복 항공료와 월 체재비, 의료지원비가 국비로 지원된다. 활동을 마친 청년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현지 생활비 항목도 있어, 지원 규모만으로 모든 체류 비용이 충당되는 것은 아니다.
이 사업은 외교부가 오래전부터 운영해 온 ‘공공외교 현장실습원’ 파견의 흐름 위에 지역 균형이라는 관점을 더한 것이다. 현장실습원 파견 규모는 2013년 35명에서 2025년 100명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지방청년인재 파견사업은 이러한 청년 재외공관 파견 확대 기조에 ‘수도권이 아닌 지역 청년’과 ‘지방소멸 대응’이라는 초점을 새로 얹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올해가 첫 시행인 만큼 선발 규모는 33명으로 제한적이다. 파견 청년은 활동 중반 중간보고를 거쳐 파견 종료 이후 최종 연구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첫해 성과에 따라 향후 규모와 참여 지자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역에서 국제 무대 경험을 쌓으려는 청년이라면 각 광역자치단체 공고와 외교부 안내 채널을 미리 살펴 다음 모집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