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박수현 충남지사 “청년정책의 공장”…AI수도·행정통합에 밀리지 않으려면
기사 3줄 요약
- 1박수현 지사, 청년 AI 교육·재직자 교통비·창업 지원 공약
- 2“청년 스스로 청년정책을 설계하도록” 참여형 강조
- 31호 공약 AI수도·행정통합에 청년예산 밀릴 위험 감시
4년 만에 충남도정을 탈환한 박수현 지사가 “청년정책의 공장이 되겠다”며 교육·일자리·주거 공약을 내놨다. 다만 1호 공약 ‘AI수도’와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청년 예산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6년 7월 1일 박수현 충청남도지사가 취임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그는 현직 김태흠 지사를 52%대 득표로 꺾었고, 더불어민주당은 4년 만에 충남도정을 되찾았다. 박 지사는 “청년정책의 공장이 되겠다”는 슬로건으로 청년 문제를 도정의 전면에 내세웠다.
청년 공약은 교육·일자리·창업·주거를 아우른다.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AI 기초·활용 교육체계를 구축해 1호 공약인 ‘AI 수도 충남’과 연결하고, 산업단지 중소기업의 청년 재직자에게 교통비·통근버스를 확대 지원하며 취업 청년 세제 감면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청년이 중소기업에서 버틸 수 있도록 실질적인 근로 여건을 손보겠다는 것이다.
창업과 주거도 챙겼다. 창업 인큐베이팅을 확대하고 단계별 맞춤형 창업 지원체계를 갖추며, 청년 맞춤형 주거 지원을 넓히기로 했다. 정착 분야에서는 청년 귀농인 지원을 늘려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돌아와 정착하는 충남”을 표방했다.
참여와 복지 공약도 담겼다. 공공기관 청년리더 육성과 청년의 정치·행정 참여 확대, 청년 마음건강 통합지원, 문화예술패스 접근성 개선 등이다. 다만 청년 자산형성을 겨냥한 구체 공약은 확인된 자료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인수위 성격의 ‘통하는 충남 준비위원회’는 이재관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6월 8일 출범했다. 8개 분과로 구성됐으나 청년 전담 분과는 명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박 지사는 청년 창업 생태계 요구에 대해 “민선 9기에는 청년 스스로 청년정책을 설계하도록 하겠다”며, 청년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감시의 핵심은 우선순위다. 1호 공약이 ‘AI 수도’이고 최우선 정치 과제가 대전·충남 행정통합인 만큼, 주거·교통비·세제 같은 청년 개별 공약이 예산과 행정력에서 뒤로 밀릴 위험이 있다. 특히 행정통합에 재정이 집중되면 청년 예산이 잠식될 수 있어, 통합 논의와 청년 예산의 균형을 지켜봐야 한다.
정치 지형도 변수다. 도내 기초단체장은 국민의힘이 다수여서, 도-시군 협력이 필요한 청년 주거·정착 사업의 집행 과정에서 마찰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청년정책의 공장”이나 “청년 스스로 설계” 같은 구호가 구체적인 목표와 예산, 대상 인원으로 계량화되는지가 이행 점검의 과제다. 슬로건의 무게만큼 실제 청년의 손에 무엇이 쥐어지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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