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첫 여성 광역단체장 추미애 경기지사, 청년주택 1만 호…‘착공’의 함정
기사 3줄 요약
- 1추미애 지사, 헌정 첫 여성 광역단체장…청년주택 1만 호 착공 공약
- 2인수위 ‘청년경기TF’ 가동, 도지사 직속 청년전담부서 추진
- 3도 채무 7조 초과…‘착공’ 기준 공약의 실입주 성과 감시 필요
헌정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인 추미애 경기지사가 청년주택 1만 호 착공과 청년전담부서 신설을 내걸었다. 도 채무가 7조 원을 넘는 상황에서 ‘착공’과 ‘입주’의 간극이 감시 포인트다.
2026년 7월 1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했다. 판사와 6선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을 지낸 그는 1995년 민선 지방자치가 출범한 이래 31년 만의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다.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를 55.04% 득표(376만여 표)로 꺾었다.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의 청년정책은 다른 지역의 기준점이 되곤 한다.
추 지사는 청년 주거를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역세권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보유 부지를 활용해 신혼부부·청년 대상 주택 약 1만 호를 임기 중 착공하겠다는 것이다. 청년이 원하는 주거 형태를 설계에 반영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놨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거점기업 실무교육과 취업을 연계하는 ‘든든청년’ 하이테크 아카데미를 앞세웠다. 청년 안전을 위한 AI 안심귀가 서비스는 대중교통·CCTV 관제와 연계하고, 불법 포괄임금 등 노동 사각지대를 겨냥해 경기도 노동감독관을 우선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측면에서는 AI·반도체를 청년 일자리의 축으로 삼았다. 2030년까지 반도체 팹 3기를 구축해 2만1천 명 규모의 신규 고용을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팹 한 곳당 약 7천 명을 청년 일자리로 잇겠다는 계산이다. 조직 측면에서는 도지사 직속 청년전담부서 신설을 공약했다.
다만 전임 도정의 상징이던 청년기본소득을 유지·확대할지, 청년 자산형성 지원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구체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기준비위원회는 6월 19일 ‘청년경기TF’를 가동했다. 전용기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았고 1990~2000년대생 청년 공직자와 청년활동가가 직접 참여해 청년 주거 부담, 일자리 전환, 창업 초기 위험, 고립·은둔 청년, 청년전담부서 설치 방안을 검토했다. 청년을 정책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시킨 셈이다.
가장 큰 변수는 재정이다. 취임 시점 경기도 채무는 7조 원을 넘고, 약 3000억 원 규모의 시급한 사업은 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채 출발했다. 도는 6월 29일 재정혁신·투자공사 TF를 가동하며 “곳간이 넉넉지 않다”고 밝혔다. 신규 청년 공약의 예산과 우선순위를 어떻게 잡느냐가 이행의 시험대다.
주거 공약이 ‘착공’을 기준으로 삼은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착공은 준공·입주와 다르기 때문에, 임기 내 청년이 실제로 입주하는 성과로 이어지는지, GH의 부지 확보와 인허가 속도가 이를 뒷받침하는지가 감시 포인트가 된다.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상징이 청년의 삶을 바꾸는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이 기사가 좋았다면 공감과 스크랩을 남겨주세요
청년정책 브리핑 받기
이번 주 꼭 챙겨야 할 정책 마감과 새 기사를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구독은 언제든 해지할 수 있으며, 광고성 정보는 보내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
[기획] 오세훈 5선 서울시장, 청년주택 7만4천 가구…“성장형 청년정책” 이행이 관건
민선 9기 서울시가 청년주택 7만4천 가구 공급과 AI 인재 3만 명 양성을 내걸었다. 사상 첫 5선 시장의 청년정책은 “복지형에서 성장형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주거 예산 대부분이 임기 말에 몰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신 기자 · 7월 2일
[기획] 조상호 세종시장 ‘청년청 신설’ 공약…조직·예산으로 이어질까
민주당이 4년 만에 탈환한 세종시장에 오른 조상호 시장이 시장 직속 ‘청년청’ 신설과 청년기본주택을 내걸었다. 다만 인수위 7개 분과에 청년 전담 조직이 보이지 않아, 청년청의 실체화가 첫 점검 대상이다.
이성신 기자 · 7월 9일
[기획]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보증금 0원’…청년예산 얼마나 담길까
광주와 전남이 40년 만에 합쳐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7월 1일 출범했다. 초대 시장 민형배는 ‘보증금 0원 주거’와 청년예산제를 내걸었지만, 20조 지원금의 80%가 산업에 쏠려 청년 체감 예산이 쟁점이다.
이성신 기자 · 7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