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일 박찬대 인천시장이 취임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과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그는 3선에 도전한 유정복 전 시장을 52.84% 득표로 꺾고 인천시장에 처음 올랐다. 첫 시정인 만큼 이행의 이력은 없고, 취임 직후 내건 ‘긴급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가 첫 시험대다.
청년 공약의 상징은 월세 지원 상향이다. 박 시장은 청년 월세 지원을 월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주거·복지·생활비를 아우르는 ‘100일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인천에 머무는 청년의 고정비 부담을 직접 낮추겠다는 것이다.
주거의 큰 그림은 ‘2030 청년 직주락(職住樂)’ 주택이다. 계양 작전역과 제물포역, 인천시청역 등 권역별로 직장·주거·여가를 15분 거리 안에 묶는 구상으로, 청년 월세 지원과 세트로 설계됐다. 여기에 구직 상담부터 훈련·일 경험·채용 유지까지 잇는 ‘청년 리스타트 원스톱’ 시스템, 청년창업펀드 확대와 공공 유휴공간을 활용한 청년창업 공유오피스가 더해졌다.
이 밖에 부당 대우를 예방하는 청년 노동권 안심 패키지, 공공서비스 할인을 담은 생활비 절감 패키지, 위기청년을 조기 발굴해 주거·복지로 잇는 청년미래센터 기능 확대가 담겼다. 성장전략으로는 AI·바이오·K컬처·에너지를 뜻하는 ‘ABC+E’를 앞세워 2030년 인천 평균연봉 5500만 원을 목표로 “청년이 떠나지 않는 머무는 인천”을 내세웠다.
인수위원회는 맹성규 위원장을 중심으로 20명 규모로 6월 10일 송도에서 출범해 “좋은 일자리를 찾아 청년이 서울로 떠나지 않는 인천”을 강조했다. 인수위는 약 20일 활동 끝에 미래산업 28개, 원도심·신도시 동반성장 25개, 시민행복 42개, 시정기획 5개로 짜인 100대 시정과제를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다만 인수위 안에 청년 전담 분과가 꾸려졌는지, 별도의 청년 간담회가 열렸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취임 직후에는 지방채 발행 없이 2400억 원 규모 추경을 편성해 인천e음 캐시백, 산후조리비, 청년 월세, 아동 급식비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청년 지원을 취임 초기부터 실물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신호다.
가장 큰 쟁점은 재정 지속가능성이다. 박 시장은 취임식을 재정위기를 이유로 간소화했을 만큼 시 재정 여건이 빠듯한 상황에서, 월세 30만 원과 각종 지원 확대를 추경으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청라 AI 커넥티드카, 송도 UN AI허브 같은 대형 일자리 사업도 정부·외부 변수에 크게 좌우된다.
‘2030년 평균연봉 5500만 원’이나 ‘청년 직주락 주택’처럼 다음 임기를 겨냥한 목표가 많은 점도 검증 대상이다. 산정 근거와 물량, 예산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첫 시정의 신뢰는 100일 프로젝트가 실제 청년의 통장과 계약서에 얼마나 가닿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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