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원택 전북지사 ‘돌아오는 전북’…청년정책이 산업에 묶인 구조
기사 3줄 요약
- 1이원택 지사, 고임금 일자리·권역별 청년 일자리 전략 제시
- 2전북형 벤처펀드·에너지 수익 청년 환류 공약
- 3청년정책이 산업에 종속…주거·자산 직접지원 구체안 미확인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후 첫 선출 지사인 이원택 지사가 고임금 일자리와 권역별 청년 일자리 전략을 내걸었다. 청년정책이 산업정책에 묶여 있어, 산업 유치가 늦어지면 청년 성과도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6년 7월 1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취임했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그는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김관영 지사를 과반 득표로 꺾었고, 2024년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선거로 뽑힌 첫 지사가 됐다. 새 도정의 청년정책은 지역을 떠나는 청년을 붙잡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지사의 청년정책은 독립적인 복지사업이라기보다 산업·일자리 정책과 직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전북 기업을 중견·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청년을 위한 고임금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떠나는 청년을 붙잡으려면 결국 좋은 일자리와 체감 경제가 답’이라는 인식이다.
권역별 청년 일자리 전략도 구체적이다. 군산의 모빌리티·조선, 김제의 특장차·AI 제조, 익산의 스마트팜·농생명, 완주의 연구개발·실증, 부안의 수소에너지 등 지역마다 전략산업을 정해 청년 일자리로 잇겠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피지컬 AI·그린수소·K컬처·농생명바이오를 청년 일자리의 화두로 제시했다.
창업과 지역 환류 구상도 내놨다. 청년 창업 투자와 전북형 벤처펀드로 “취업을 넘어 직접 창업하는 돌아오는 전북”을 내걸었고, 신재생에너지 수익을 청년 일자리·창업 지원에 재투자하는 ‘햇빛·바람 연금도시’, 젊은 기업가를 지원하고 규제를 걷어내는 도지사 직속 ‘내발적발전위원회’ 설치도 약속했다.
이 지사는 “좋은 일자리와 창업 환경, 안정적 주거·문화의 삼박자가 맞아야 청년이 머문다”고 했지만, 정작 청년 주거를 겨냥한 구체 사업은 확인된 자료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정착의 3요소를 말하면서 정작 ‘집’에 대한 직접 지원책은 비어 있는 셈이다.
인수위원회는 신형식 위원장을 중심으로 인수위원과 자문단을 포함해 100명 안팎 규모로 6월 10일부터 30일까지 활동했다. 5개 분과와 3개 특위로 구성됐으나 독립된 청년 분과나 청년 간담회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고, 청년 과제는 복지·산업 성격의 분과에 나뉘어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감시 포인트는 재원이다. ‘200조 원대 AI 반도체 인프라’나 ‘20조 원 펀드 유치’ 같은 대형 공약은 선거 직후부터 실현성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년정책이 산업정책에 묶여 있다 보니, 산업 유치가 지연되면 청년 일자리 성과도 함께 늦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
청년 유출의 핵심 원인인 주거·자산형성에 대한 직접 지원책이 구체화되지 않은 점, 그리고 도내 대부분 단체장과 광역의회가 여당 일색이어서 견제 기능이 약하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공약 감시의 부담이 그만큼 언론과 시민사회로 넘어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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