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청년을 사회로 얼마나 잘 내보내고 있는지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6월 29일 ‘2026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공시 대상은 403개 대학이며, 이번 분석은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2개교와 전문대학 125개교를 대상으로 했다.
먼저 좋아진 쪽이다. 2025년 신규 학생 창업기업 수는 1,998개로 2024년(1,814개)보다 10.1% 늘었다. 교원 창업기업도 414개로 13.1% 증가했다. 대학이 창업의 출발점이 되는 흐름 자체는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같은 창업 항목 안에서도 방향이 갈린다. 2025년 창업강좌 수는 10,538개로 전년보다 2.7% 줄었다. 이수자 수는 363,257명으로 0.1% 늘어 사실상 제자리였다. 강좌는 줄었는데 실제 창업은 늘어난 구조를 어떻게 읽을지는 따져볼 대목이다.
취업과 직결되는 계약학과는 규모가 커졌다. 2026년 계약학과는 236개로 1.3% 늘었고, 학생 수는 10,103명으로 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입학과 동시에 채용이 확정되는 ‘채용조건형’은 학과 수가 33개로 13.2% 줄었지만 학생 수는 3,126명으로 13.5% 늘었다. 채용을 조건으로 입학한 뒤 재교육형으로 전환하는 ‘혼합형’ 학과는 56개로 47.4% 급증했다.
반면 분명히 나빠진 지표도 있다. 2025년 대학의 기술이전 실적은 4,669건으로 2024년(5,575건) 대비 16.3% 감소했고, 기술이전 수입료는 1,003.7억 원으로 15.2% 줄었다. 건당 평균 수입료가 2,150만 원으로 1.3% 오른 것이 위안이지만, 전체 파이는 작아졌다. 산업체 경력 전임교원은 11,329명으로 6.5% 늘어, 현장 경험을 가진 교원은 계속 늘고 있다.
대학 문이 얼마나 열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도 함께 공개됐다. 2026년 일반·교육대학 전체 입학생 358,499명 가운데 사회통합전형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신입생은 33,938명, 비중은 9.5%였다. 2025년 9.3%(32,379명)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장애인,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자립준비청년(아동복지보호 종료 대상자) 등이 이 전형의 대상이다.
그러나 지역 격차는 그대로다. 수도권대학의 기회균형선발 비율은 10.4%인 반면 비수도권대학은 8.8%로, 1.6%포인트 낮았다. 사립대학(9.6%)이 국·공립대학(9.1%)보다 오히려 높았다. 고등교육법은 각 대학이 이런 전형의 모집인원을 전체의 10% 이상으로 설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 공시는 계획이 아니라 실제 등록한 인원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6월 공시에는 졸업생 취업률이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대학이 청년을 어떤 경로로 받아들이고(기회균형선발), 어떤 경로로 산업과 연결하는가(계약학과·창업·기술이전)까지다. 대학별 세부 자료는 대학알리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