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기준 15~29세 취업자는 342만 4,000명으로 1년 전 361만 8,000명보다 19만 4,000명(5.4%)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는 2,888만 7,000명에서 2,896만 1,000명으로 7만 4,000명 늘었다. 30~49세가 6만 8,000명, 50세 이상이 20만 명 늘어난 가운데 청년층만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나온 결과다. 상반기 조사는 매년 4월을 기준으로 한다.
직업별로는 매장 판매·상품 대여직이 28만 3,000명에서 24만 8,000명으로 3만 6,000명 줄어 청년층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산업별로도 자동차를 뺀 소매업이 3만 1,000명 줄었고, 이 가운데 종합 소매업은 14만 5,000명에서 12만 7,000명으로 1만 8,000명 감소했다. 영화·비디오물·방송 프로그램 제작·배급업은 4만 6,000명에서 3만 3,000명으로, 건축 기술·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은 4만 8,000명에서 3만 8,000명으로 줄었다.
늘어난 곳은 많지 않았다. 병원이 16만 9,000명에서 17만 8,000명으로 9,000명 늘었고 고등 교육기관과 기타 기계·장비 제조업도 각각 9,000명가량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보건 전문가가 3,000명, 과학 전문가가 2,000명 늘었다. 청년층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도 1만 명에 못 미쳤다.
15~29세 취업자 주요 산업·직업 변화
| 구분 | 2025년 4월 | 2026년 4월 | 증감 |
|---|---|---|---|
| 취업자 전체 | 361만 8,000 | 342만 4,000 | -19만 4,000 |
| 매장 판매·상품 대여직 | 28만 3,000 | 24만 8,000 | -3만 6,000 |
| 종합 소매업 | 14만 5,000 | 12만 7,000 | -1만 8,000 |
| 음식점·주점업 | 58만 7,000 | 57만 6,000 | -1만 1,000 |
| 조리·음식 서비스직 | 44만 1,000 | 44만 2,000 | +1,000 |
| 병원 | 16만 9,000 | 17만 8,000 | +9,000 |
※ (단위: 명) ※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4월 기준). 증감은 원자료 기준이라 반올림 때문에 두 해 수치의 차이와 다를 수 있다.
자료: 국가데이터처 · 그래픽=청년정책신문
음식점·주점업 취업자는 58만 7,000명에서 57만 6,000명으로 1만 1,000명 줄었다. 청년 취업자 전체보다 덜 줄면서 청년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6.2%에서 16.8%로 올랐다. 직업으로 봐도 조리·음식 서비스직은 44만 1,000명에서 44만 2,000명으로 1년 전과 비슷했고 비중은 12.2%에서 12.9%로 커졌다. 청년 취업자 여섯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음식점이나 주점에서 일한다.
한국은행은 하루 앞선 26일 BOK 이슈노트 「청년고용 부진 및 정책 과제」에서 최근 청년고용 부진이 양적 지표보다 질적 지표에서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조사국 고용동향팀 황수빈 과장과 정강희 조사역, 정성엽 팀장이 썼다. 15~29세 실업률은 2022년 6.4%에서 올해 1~9월 6.6%로 올랐고 고용률은 46.6%에서 43.7%로 내려갔다. 실업률이 9%대 중반까지 올랐던 2014~2019년 부진기와 비교하면 양적 지표의 악화는 크지 않지만, 청년 취업자 가운데 임시·일용직 비중이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은 나빠졌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 집필진은 대기업·정규직 등 1차 노동시장의 채용이 정체되자 청년들이 1차 시장 진입을 기다리는 대신 눈높이를 낮춰 2차 노동시장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인으로는 상용직 고용창출력이 낮은 IT 제조업 중심의 산업 재편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기업의 경력직 선호를 꼽았다.
첫 일자리를 찾는 청년의 입직은 줄었다. 학교를 떠난 25~29세 청년 1,000명당 상용직 입직은 첫 직장의 경우 2014~2019년 48명에서 2023~2026년 45명으로 줄었고, 경력 입직은 102명에서 121명으로 늘었다. 한국고용정보원 청년패널에서 대기업 취업을 희망한 미취업 청년이 이듬해 1차 노동시장에 들어간 비율은 12.1%였다. 27.8%는 2차 노동시장에 취업했고 60.0%는 실업이나 비경제활동 상태에 머물렀다.
이 보고서 집필진은 정부가 8월 28일 발표한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두고 실무역량 교육·훈련과 청년 특화 취업지원, 직무·경력을 한데 관리하는 커리어 뱅크가 2차 노동시장에서 경력을 시작한 청년의 상향 이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노동공급 측면의 대책인 일자리 정책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산업정책과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IT 제조업의 성장이 부품·장비 산업과 서비스업으로 이어지도록 생태계 연계를 강화하고, 대학 교육을 산업 현장의 기술 변화와 연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노동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의 전환과 고용계약 형태 다양화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