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를 나온 청년의 첫 일자리 월소득이 대학에 가지 않은 청년보다 13만 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0년 중학교 1학년이던 2,351명을 15년 동안 추적해 지난해 응답한 1,139명을 분석한 결과 첫 일자리 월소득은 전문대 졸업자 235만 원, 대학 미진학자 249만 원, 4년제 대학 졸업자 262만 원이었다. 전문대 졸업자와 미진학자의 첫 일자리 주당 근로시간은 41.16시간과 41.26시간으로 거의 같았다.
연구원은 2010년 시작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의 중1 패널을 15년 만에 다시 찾아 지난해 7~9월 조사했다. 응답자는 27~28세로 남성 589명, 여성 550명이다. 응답자의 88.8%가 대학에 진학했고 77.1%가 졸업했다. 대학에 가지 않은 비율은 11.2%였다. 남성은 15.4%로 여성 6.7%의 두 배를 넘었고, 비수도권은 14.2%로 수도권 7.6%의 두 배에 가까웠다.
첫 일자리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0.16시간, 월소득은 254만 원이었다. 4년제 대학 졸업자는 주 39.60시간을 일해 근로시간이 가장 짧으면서 소득은 가장 많았다. 미진학자는 4년제 졸업자보다 주 1.66시간 더 일하고 13만 5,200원 적게 받았다. 남성은 268만 원, 여성은 241만 원으로 27만 원 차이가 났다. 수도권은 264만 원으로 비수도권 246만 원보다 17만 7,000원 많았다. 연구원은 첫 일자리를 얻은 해를 따로 나누지 않았다. 대학에 가지 않은 청년은 진학자보다 일찍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같은 해의 임금을 견준 수치는 아니다.
학력별 첫 일자리 근로시간과 월소득
| 구분 | 주당 근로시간 | 월소득 | 시간당 환산 |
|---|---|---|---|
| 4년제 대학 졸업 | 39.60시간 | 262만 원 | 1만 5,236원 |
| 대학 미진학 | 41.26시간 | 249만 원 | 1만 3,869원 |
| 전문대 졸업 | 41.16시간 | 235만 원 | 1만 3,155원 |
| 전체 | 40.16시간 | 254만 원 | 1만 4,574원 |
※ ※ 2010년 중학교 1학년 패널(지난해 27~28세)의 첫 일자리 기준. 시간당 환산은 청년정책신문 계산(월소득 ÷ 주당 근로시간 × 4.345주)
자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그래픽=청년정책신문
대학 진학자 1,011명 가운데 53.4%가 휴학을 경험했다. 사유는 병역의무 이행이 55.9%로 가장 많았고 자격시험 준비 11.7%, 공공부문 취업 준비 11.3%가 뒤를 이었다. 남성은 85.8%가 병역 때문에 휴학했고, 여성은 자격시험 준비 20.7%, 공공부문 취업 준비 16.0%, 인턴 등 현장 경험 11.7% 순이었다. 진학자의 7.4%인 75명은 졸업을 미뤘다. 취업 준비가 54.7%, 졸업해도 취업이 안 될 것 같아서가 21.3%로 졸업유예 사유의 76.0%가 일자리와 맞닿아 있었다. 진로를 정하지 못해서라는 응답은 9.3%였다.
15~29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부 통계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서 대졸자 가운데 휴학 경험자는 48.9%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늘었다. 4년제 대졸자는 53.6%, 남성은 75.9%, 여성은 29.6%였다.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5.7개월로 1.3개월 길어졌고 4년제 대졸자는 5년 1개월이었다.
응답자의 94.4%는 한 번 이상 일한 경험이 있었다. 일자리를 옮긴 횟수는 학력에 따라 차이가 컸다. 4년제 대학 졸업자는 첫 일자리에 머물거나 한 번 옮긴 비율이 59.9%였고 4번 이상 옮긴 비율은 17.8%였다. 전문대 졸업자는 35.0%, 미진학자는 53.1%가 4번 이상 일자리를 옮겼다. 연구진은 미진학 청년이 잦은 이직과 단기 일자리 중심의 불안정한 노동시장 이행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 일하지 않는 284명 가운데 22.5%는 일해 본 적이 없었고 24.3%는 4번 이상 일자리를 옮겼다. 연구원은 미취업 청년이 ‘진입 지연형’과 ‘단기 일자리 반복형’으로 나뉜다고 봤다.
현재 일하는 855명의 81.4%는 전일제로 근무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는 85.1%가 전일제였지만 전문대 졸업자는 76.0%, 미진학자는 71.1%였다. 응답자의 38.5%는 첫 일자리를 얻는 것을, 34.2%는 경제적 독립을 성인으로서의 첫 출발로 꼽았다. 선호하는 일자리는 급여가 높은 회사 21.5%, 직무가 적성에 맞는 회사 21.1%, 고용이 안정적인 회사 19.9% 순이었다. 연구원은 2027년까지 같은 청년의 경제적·정서적 자립과 가족 형성 과정을 이어서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