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가 2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제2차 '청년세대 성별균형 공개형 공론장'을 연다. 만 19~39세 청년 100여 명이 모여 아빠 육아휴직과 군복무처럼 남성이 겪는 문제를 성평등정책에서 어떻게 다룰지 토론한다. 주제는 '모두의 성평등: 청년이 생각하는 성평등정책, 어디까지?'다. 공론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이어진다.
공개형 공론장은 지난 3월 출범한 청년 공존·공감위원회의 성별균형 논의를 일반 청년까지 넓히려고 마련됐다. 이번 참여자 100여 명에는 위원회 청년위원이 포함됐고, 50명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공개 모집으로 뽑았다. 성평등부는 지원자 가운데 성별·연령·지역을 고려해 참여자를 골랐다.
첫 세션 '같은 질문, 다른 온도'에서는 성평등과 남성의 삶을 두고 참가자들이 각자의 생각을 나눈다. 이어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양성평등연구본부장이 '모두의 성평등을 위한 정책과제'를 발제한다. 두 번째 세션 '성평등정책, 어디까지?'에서는 아빠의 육아휴직,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업무 배치,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청년,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 군복무의 시간 등 5개 사례를 놓고 남성의 경험을 정책에 담을 기준과 관점을 토론한다.
오후에는 우선순위를 직접 매긴다. 세 번째 세션 '100GB, 어디에 투자할까?'에서 참가자는 1인당 가상 정책화폐 100GB(Gender Balance)를 받아 돌봄·일터·마음건강·고립·병역·젠더폭력·문화 등 10개 정책과제에 나눠 투자하고 선택한 이유를 공유한다. 마지막 세션 '함께 만드는 성평등정책'에서는 모둠별로 핵심 정책 3개를 골라 추진할 때 고려할 점을 제안한다. 성평등부는 정책화폐 배분 결과와 제안을 앞으로 성평등정책의 범위를 정하고 새 과제를 검토하는 데 참고할 계획이다.
지난 8월 30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진행한 1차 공론장에는 청년 80여 명이 참여했다. 주제는 '테토녀와 에겐남 사이: 요즘 남자다움·여자다움 이야기'였다. 참가자들은 진로·직업, 생계·돌봄, 감정 표현, 연애·관계 등 10개 영역의 성별 기대를 놓고 경험을 나눈 뒤 투표로 '청년세대가 우선 바꾸고 싶은 성별 기대' 상위 3개를 골랐다. 성별에 따라 결혼과 출산을 둘러싼 기대와 부담이 다르다는 것, 가족 안에서 생계와 돌봄을 더 책임져야 하는 쪽이 정해져 있다는 것, 힘들고 위험한 일을 맡는 데 대한 기대가 다르다는 것이다.
1차 참가자들은 성별 대신 상황과 여건, 개인의 역량과 특성, 본인의 선택을 판단 기준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실천과제로는 육아휴직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중소기업에서도 쓰기 쉽게 하는 방안, 가족돌봄으로 생긴 업무 공백을 메우는 동료에게 업무대행수당을 주는 방안, 고강도·위험 직무를 공정하게 배분하는 기준을 시범 운영하는 방안 등이 나왔다. 이경숙 성평등정책실장은 당시 “후속 공론장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성별균형 정책 의제를 놓고 청년들과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청년세대 성별균형 공개형 공론장 1·2차 비교
| 구분 | 1차 | 2차 |
|---|---|---|
| 일시 | 8월 30일 13~17시(4시간) | 10월 25일 10~17시(7시간) |
| 장소 |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 | 연세대 백양누리 |
| 참여 | 80여 명(계획 100여 명) | 100여 명 |
| 주제 | 요즘 남자다움·여자다움 | 청년이 생각하는 성평등정책 |
| 진행 방식 | 성별 기대 투표·새 기준 제안 | 5개 사례 토론·정책화폐 100GB 배분 |
※ 2차는 계획 기준
자료: 성평등가족부 · 그래픽=청년정책신문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참여자 모집을 시작하며 “여성의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기존 과제를 충실히 추진하는 동시에, 변화한 사회에서 성별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경험까지 폭넓게 살피는 것이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론장에서 청년들의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성평등정책이 무엇을 고려하고 어디까지 다뤄야 할지 함께 답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