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같은 임금근로자로 일해도 사는 시군구에 따라 한 해 받는 근로소득이 두 배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미래연구원이 21일 발간한 「청년 고용의 지역격차 진단 및 정책 제언」 브리프를 보면 2024년 청년 임금근로자의 연 근로소득은 서울 서초구가 5,329만 원으로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았고 강원 화천군이 2,442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최고 지역이 최저 지역의 2.18배다. 소득 상위 10개 지역은 모두 수도권이었다.
브리프는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취업활동통계등록부로 229개 시군구에 사는 19~39세 청년을 분석했다. 연 근로소득은 청년 임금근로자가 한 해 동안 주 일자리에서 받은 평균 근로소득이다. 전국 청년 임금근로자의 평균 연 근로소득은 3,578만 원이었다. 시군구별 평균을 다시 평균하면 수도권 3,697만 원, 비수도권 3,103만 원으로 594만 원 차이가 났다. 시군구 간 소득 차이의 43%는 시도 사이에서 생겼다. 청년 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군의 평균 연 근로소득은 2,898만 원, 가장 높은 지역군은 3,821만 원이었다.
일자리에 들어가는 기회는 소득과 다른 분포를 보였다. 청년 인구 가운데 임금근로자 비율은 전국 68.8%였고 경북 울릉군이 77.7%로 가장 높고 전남 완도군이 42.0%로 가장 낮았다. 시군구 간 차이의 78%는 같은 시도 안에서 생겼다. 연구원은 자영업·농림어업 종사자나 재학 중인 청년이 많은 곳은 비율이 낮게 나올 수 있어 곧바로 일자리 부족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시근로자 비중은 89.9%였고 수도권 91.7%, 비수도권 87.7%였다.
성별 차이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확인됐다. 청년 임금근로자의 평균 연 근로소득은 남성 3,962만 원, 여성 3,125만 원으로 여성이 남성의 78.9% 수준이었다. 229개 시군구 중 228곳에서 여성의 소득이 남성보다 낮았다. 남성 대비 여성 소득 비율이 낮은 하위 10곳에는 울산의 5개 구·군 전체와 충남 당진·서산, 전남 광양·여수, 경북 포항이 들었다. 일용근로자를 뺀 상시근로자만 비교해도 여성 소득은 남성의 78.4%였고, 시도 가운데 울산이 60.8%로 가장 낮았다.
연구원은 임금근로 비율과 연 근로소득의 중위값(68.1%, 3,112만 원)을 기준으로 시군구를 네 유형으로 나눴다. 둘 다 낮은 저진입·저보상형은 전남 완도군과 충북 괴산군, 전북 임실군 등 80곳으로 전체의 34.9%였고 전국 청년의 16.3%가 살았다. 이 유형의 평균 임금근로 비율은 63.8%, 평균 연 근로소득은 2,865만 원이었다. 둘 다 높은 고진입·고보상형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 화성시, 세종시 등 81곳으로 청년의 54.3%가 살았고 평균 71.3%, 3,646만 원이었다. 진입은 높지만 소득이 낮은 고진입·저보상형(70.2%, 2,917만 원)은 강원 춘천시와 대전 서구, 제주 제주시 등이고 그 반대인 저진입·고보상형(65.6%, 3,706만 원)은 서울 마포구와 경기 고양시, 경남 거제시 등으로 각각 34곳이었다.
청년 고용 여건 유형별 시군구
평균 연 근로소득
저진입·고보상34곳
65.6% · 3,706만 원
서울 마포구·경기 고양시·경남 거제시 등
고진입·고보상81곳
71.3% · 3,646만 원
서울 송파구·경기 화성시·세종시 등 · 청년 54.3% 거주
저진입·저보상80곳
63.8% · 2,865만 원
전남 완도군·충북 괴산군·전북 임실군 등 · 청년 16.3% 거주
고진입·저보상34곳
70.2% · 2,917만 원
강원 춘천시·대전 서구·제주 제주시 등
※ 칸 안 수치는 유형별 평균. 시군구 중위값을 기준으로 나눴다. 2024년, 19~39세 청년
자료: 국회미래연구원 · 그래픽=청년정책신문
연구원은 진입과 소득이 모두 낮은 지역에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발굴과 인접 지역 취업·통근 지원을, 진입은 활발하지만 소득이 낮은 지역에는 숙련 향상과 중소기업의 보상 여건 개선을 제시했다. 브리프를 작성한 김봉섭 부연구위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고용률과 함께 소득 및 상시·상용근로 비중을 활용하고, 정책평가에 참여자의 소득 개선과 고용유지를 반영해야 한다”며 “지역별 고용성과를 정기적으로 추적해 여건이 악화되는 지역을 조기에 파악하고, 개선이 나타나지 않으면 정책수단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