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25만5000명 줄었다…첫 취업 기간은 짧아졌는데 고졸 이하만 길어졌다
기사 3줄 요약
- 1청년 고용률 43.8%(-2.4%p) — 취업자 감소폭 25만5000명이 인구 감소폭 15만2000명보다 크다
- 2첫 취업 평균 11.2개월, 그러나 대졸 이상 8.5개월(-0.3개월) vs 고졸 이하 1년 5.1개월(+0.6개월)
- 3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 1위는 여전히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4.4%)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3일 공개한 2026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를 보면, 15~29세 취업자는 34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5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43.8%로 2.4%p, 경제활동참가율은 47.2%로 2.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청년 인구 감소분은 15만2000명이라, 취업자 감소폭이 인구 감소폭보다 크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1.2개월로 0.1개월 짧아졌지만 학력별로는 방향이 갈렸다. 대졸 이상은 8.5개월로 0.3개월 줄고, 고졸 이하는 1년 5.1개월로 0.6개월 늘었다. 졸업했는데 취업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청년은 60만7000명(15.2%)으로 1.6%p 늘었고, 미취업 상태가 1년 이상인 경우는 48.6%였다.

청년 고용 통계 가운데 1년에 한 번만 나오는 자료가 있다. 졸업까지 얼마나 걸렸고, 첫 직장을 잡는 데 몇 달이 걸렸고, 왜 그만뒀는지를 묻는 조사다.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지난 23일 공개했다.
먼저 규모다. 2026년 5월 청년층(15~29세) 인구는 78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2000명 줄었다. 취업자는 342만7000명으로 25만5000명 감소했고, 실업자는 26만6000명으로 5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43.8%로 2.4%p, 경제활동참가율은 47.2%로 2.3%p 하락했다. 실업률은 7.2%로 0.6%p 올랐다.
청년 고용 통계를 볼 때 흔히 나오는 반론이 “청년 인구가 줄었으니 취업자도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번 수치에는 그 설명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 인구는 15만2000명 줄었는데 취업자는 25만5000명 줄었다. 감소폭이 인구 감소폭보다 10만 명 이상 크다. 고용률은 애초에 인구를 분모로 놓고 계산하는 지표여서 인구 감소 효과를 이미 걸러낸 값인데, 그 고용률이 2.4%p 내려갔다.
연령을 쪼개 보면 낙폭이 한 구간에 몰려 있다. 20~24세 고용률이 41.6%로 4.2%p 떨어졌고, 25~29세는 71.4%로 1.3%p, 15~19세는 6.0%로 0.3%p 하락했다. 다만 20~24세 낙폭은 그대로 읽기 전에 한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 같은 자료에서 20~24세의 재학 비율은 47.8%에서 52.7%로 4.9%p 올랐고, 졸업자 비율은 41.9%에서 38.8%로 내려갔다. 학교에 남아 있는 사람이 늘면 취업자로 잡히는 사람은 줄어든다. 이 구간의 하락에는 노동시장 사정과 학교에 더 머무는 선택이 섞여 있다.
이 조사의 핵심은 규모보다 경로에 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1.2개월로 1년 전보다 0.1개월 짧아졌다. 3개월 미만에 첫 직장을 잡은 비율도 47.1%로 1.3%p 올랐다. 숫자만 보면 개선이다.
그런데 학력으로 나누면 방향이 반대로 갈린다. 대졸 이상은 첫 취업까지 8.5개월이 걸려 0.3개월 짧아졌지만, 고졸 이하는 1년 5.1개월로 0.6개월 길어졌다. 두 집단의 격차는 8.6개월이다. 전체 평균이 줄어든 것은 대졸 이상 쪽이 개선된 결과이고, 고졸 이하 청년의 첫 취업은 오히려 뒤로 밀렸다. 평균값 하나로 청년 고용을 말할 때 가려지는 부분이다.
취업 경험 자체가 없는 청년도 늘었다. 최종학교 졸업자 400만3000명 가운데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비율은 84.8%로 1.6%p 떨어졌다. 뒤집으면 취업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졸업자가 60만7000명, 15.2%다. 여기서도 학력별 차이가 크다. 대졸 이상의 취업 경험 비율은 88.4%로 0.4%p 내렸지만, 고졸 이하는 78.1%로 3.7%p 내렸다. 고졸 이하 졸업자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이 아직 첫 일자리를 가져 본 적이 없다.
미취업 상태가 길어진 쪽도 두꺼워졌다. 졸업자 중 현재 미취업자는 124만3000명이다.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가 48.6%로 2.0%p 올랐고, 3년 이상은 19.4%로 0.5%p 올랐다. 인원으로는 1년 이상이 60만5000명, 3년 이상이 24만1000명이다. 6개월 미만도 40.0%로 2.3%p 올라, 짧은 쪽과 긴 쪽이 함께 늘고 중간이 얇아진 모양이다.
미취업 기간에 무엇을 하는지도 조사됐다.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가 39.3%로 가장 많았고, 그냥 시간보냄 25.3%, 진학준비 12.5%, 구직활동 10.2%, 육아·가사 5.1%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진학준비가 1.8%p, 구직활동이 1.4%p 올랐고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는 1.2%p 내렸다. ‘그냥 시간보냄’은 0.2%p 오른 25.3%다.
첫 직장에 들어간 다음의 그림도 있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8개월로 0.4개월 늘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비율은 62.7%로 2.4%p 내려가 열 명 중 여섯 명 남짓이다. 그만둔 이유는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4.4%로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 2.0%p 낮아졌지만 여전히 첫 직장을 떠나는 이유의 절반에 가깝다. 다음은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나 계약기간 끝남 18.0%로, 1년 전보다 2.5%p 올랐다. 스스로 그만두는 대신 일자리가 끝나서 나오는 경우가 늘었다는 뜻이다.
첫 일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도 확인된다.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 15.9%, 도매 및 소매업 12.4%,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2.1% 순이었다. 직업은 관리자·전문가 26.1%, 서비스종사자 24.5% 순이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이 42.1%로 가장 많았고 2.4%p 올랐다. 15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은 23.3%로 5.0%p 내렸고, 300만 원 이상은 8.9%로 2.1%p 올랐다. 다만 100만 원 미만도 16.4%다. 50만 원 미만 4.6%와 5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 11.8%를 합한 값으로, 두 구간 모두 1년 전보다 비율이 올랐다.
시험 준비 쪽에서는 방향이 바뀐 대목이 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지난 1주간 취업시험을 준비한 사람은 60만 명으로 1만5000명 늘었고, 비경제활동인구 대비 비율은 14.5%로 1년 전과 같았다. 준비 분야는 일반기업체가 34.0%로 가장 많지만 2.0%p 내렸고, 일반직공무원이 22.1%로 3.9%p 올랐다. 언론사·공영기업체는 9.4%로 3.9%p 내렸다. 몇 년간 줄어들던 공무원 시험 준비 비율이 다시 오른 셈이다.
한편 대학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계속 늘고 있다. 3년제 이하를 포함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5.7개월로 1년 전보다 1.3개월 늘었다. 남자는 5년 2.1개월로 0.5개월, 여자는 3년 11.6개월로 1.6개월 늘었다. 재학이나 휴학 기간에 직장을 체험한 비율은 41.1%로 2.1%p 내렸고, 체험 형태는 시간제 취업이 74.2%로 대부분이었다.
이번 조사의 기본 분석 연령은 15~29세이며, 보도자료 본문 뒤에 15~34세 통계표가 따로 실려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 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8월에 MDI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는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042-481-2565)가 받는다.
참고 자료: 국가데이터처 — 이 기사는 해당 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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